재택하던 기업들 거리두기 끝난 후 근황은? 기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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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재택, 시차 출퇴근제 등 업무방식의 혁신 불러와
네이버, NHN, SK텔레콤 등 코로나 이후 새로운 업무 방식 채택
코로나 19는 지난 2년 간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특히,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의 도입은 출퇴근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하는 등 많은 장점을 보여주며 그 타당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여태껏 당연하다고 여겨 왔던 “9 to 6 근무방식”, “사무실 출퇴근”의 틀을 깨고 새로운 업무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기업에서도 하나 둘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에서 가장 먼저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하면서 출퇴근 시대로 다시 전환하는 듯하였으나 많은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유지하거나 병행하는 방식으로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어 코로나 해제 이후 에도 업무 방식의 혁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재택근무 하던 기업들은 어떻게 새로운 업무 방식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 네이버, NHN, SK텔레콤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다.
(사진 = 연합뉴스)
네이버: 근무 장소 직접 결정하는 “커넥티드 워크”
네이버는 재택근무를 유지하다가 올해 7월부터는 새로운 근무 제도인 ‘커넥티드 워크(Connected Work)’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6개월 마다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해 지정된 좌석에서 근무하는 “Type O”와 자율 좌석에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Type R” 중 직원들은 선택하여 근무할 수 있다.
해당 근무제도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형태 설문조사에서 52%가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선호한다는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네이버는 최첨단의 쾌적한 사무실을 갖추고 있지만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선호하는 인원은 2%에 불과했다.
네이버는 언제, 어디서 일하는지 집중하기 보다는 일의 본연의 가치에 초점을 맞춰서 직원들이 최적의 근무 환경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NHN)
NHN클라우드: 재택근무에 알맞은 복리후생 지원
NHN에서는 코로나 19 이후 주4일 재택근무 제도를 실시해 왔는데 거리두기 종료 이후에도 이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더해 재택근무 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위드 에셋’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NHN은 PC, 노트북 등 재택근무 시 업무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기존에 사옥 근처에서만 사용 가능하던 식권을 배달앱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제도를 변경하였다. 또한, 도서관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책을 빌릴 수 있도록 전자 도서관 ‘라이브러리 딥’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NHN에서는 재택근무 연장 뿐 아니라 근무 방식에 맞는 복리후생을 적절하게 신설하여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서울경제TV)
SK텔레콤: 시간도 장소도 내가 결정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
SK텔레콤에서는 출근 시간도, 장소도 마음대로 정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도를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에 거점형 업무공간을 마련해 장소를 선택하여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출퇴근 시간의 제약 없이 2주에 80시간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근무시간 역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주에 50시간을 근무했다면 다음주는 30시간만 근무하면 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행복을 높이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라며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