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KT VS SKT 기업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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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 ㈜케이티 vs SK텔레콤㈜
얼마 전 발생한 KT 화재로 인해 서울 서북 지역 주민들은 미래 도시 재난의 전조를 느꼈다. KT의 통신망을 이용하던 사람들은 전화, TV, 인터넷이 끊겨 불편함을 호소하였고, 이러한 통신장애는 병원, 소방서와 같이 생명을 다루는 곳으로도 영향을 미쳐 그 피해가 심각했다. 사고 이후 KT가 보상안을 내놓았지만 이동통신 가입자는 이미 1500명 이상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신서비스는 우리 삶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이동통신사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3인방이다.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는 3사 모두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규제 여파 때문이다. KT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4조 1,864억 원, 영업이익 3,04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22.5% 줄어든 수치이다. LG유플러스만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5% 증가했다. 내년 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의 가입자 수에 따라 성과가 나타나는 통신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1,2위를 다투고 있는 KT와 SK텔레콤, 두 회사의 수치로 나타난 실적과 근무환경은 어떠한지, 재무평가와 재직자들의 평판을 토대로 한 기업배틀 결과를 공개한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의 4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지며, 재직자평판은 해당 기업에 재직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재직중인 직장인들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의 5가지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2017년 3분기, 2018년 3분기 영업실적>
구분 |
KT |
SK텔레콤 |
||
2017년 3분기 |
2018년 3분기 |
2017년 3분기 |
2018년 3분기 |
|
매출 |
5조 8266억 |
5조 9485억 |
4조 4443억 |
4조 1864억 |
영업이익 |
3773억 |
3695억 |
3924억 |
3041억 |
(연결재무제표기준, 단위: 원)
전반적인 통신업계의 부진 속에 생산성 높은 SK텔레콤
먼저 재무평가 총점은 SK텔레콤 87.1점, KT 83.2점으로 SK텔레콤이 높았다. 규모형태와 같은 경우는 양사가 모두 99.5점을 기록하며 산업과 기업, 사원수 모두 대규모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안정성, 성장성 등에서는 양사가 비슷한 추세를 보인 가운데 눈여겨볼 항목은 수익성이다. 수익성에서 SK텔레콤이 KT보다 10.4점을 앞서며 크게 앞서 있다. 매출면에서 KT가 매 분기 SK텔레콤을 크게 앞섰고, 영업이익은 올해 처음 KT가 SK텔레콤을 앞섰음에도 수익성 평가가 뒤바뀌어 나온 이유는 KT가 매출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업원수가 많기 때문이다. 2018년 6월 기준 직원 수는 KT 23,652명, SK텔레콤 4,834명이다.
안정성에서는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부채비율이 적은 SK텔레콤이 81.9점으로 79.3점인 KT에 비해 약 2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사 모두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이고 있고 2016년부터 부채비율을 줄이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라고 볼 수 있다. 성장성에서는 양사 모두 동종업계 평균대비 보통인 수준으로 KT와 SK텔레콤 각각 75.7점과 77.5점을 획득했다. 양사는 모두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이던 매출액증가율이 2017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증가율은 하락했다. 이처럼 통신업계의 성장이 주춤한 데에는 ‘선택약정제’ 같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규제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 5G가 상용화될 경우 다시 성장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사의 종합적인 재직자 만족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재직자평판은 각 회사의 재직자가 작성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된다. 재직자의 근무 만족도를 물어본 재직자평판 점수에서 KT는 80점, SK텔레콤은 80.2점으로 평가되어 양사의 직원들이 비슷한 수준의 만족도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조직문화?분위기 만족도는 KT가 82점, SK텔레콤이 81.9점으로 나타났다. 팀 내 의사소통이 다소 수직적인 점, 여성직원이 20~40%미만인 점, 자율성이 높은 점 등은 양사의 공통점이었다. 한편 SK텔레콤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31~35세로 KT직원들보다 5살 정도 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내 직원들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KT는 41%만 경쟁적이라고 답한 반면, SK텔레콤은 68%가 경쟁적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급여수준이 높은 SK텔레콤, 워라밸이 지켜지는 KT
급여?복리후생 만족도는 SK텔레콤이 81.6점, KT가 80.6점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별 고용보험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평균연봉도 SK텔레콤 11,540만원, KT 7,380만원으로 SK텔레콤이 약 4,000만원 정도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연봉인상률에서 양사 모두 5%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다만, 5%이상의 인상률 구간에서는 SK텔레콤이 45%로 34%인 KT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성과급 수준, 연봉 협상 가능성, 휴게공간 등 시설?환경 만족도도 SK텔레콤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근무시간?휴가 만족도 분야에서는 KT 81.2점, SK텔레콤 80.9점으로 KT가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를 안 보고 퇴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KT는 68%가, SK텔레콤은 63%가 ‘그렇다’고 응답해 KT 직원의 정시퇴근이 보다 수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근 시간도 SK텔레콤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별 초과 근무 시간에 대해 ‘5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KT가 높았지만 ‘5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SK텔레콤이 높게 집계됐기 때문이다. 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냐는 질문에는 KT 76%, SK텔레콤 71%가 자유롭게 쓴다고 답변해 양사 모두 자율적인 편이었다. 실제 휴가 소진율을 묻는 질문에서는 KT직원의 35%가 90%이상 소진한다고 응답하여 17%만이 90%이상 소진한다고 답변한 SK텔레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초과 법정수당에 대한 질문은 KT 56%, SK텔레콤 67%로 양사 모두 법정 수당을 지급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제일 많았다.
선후배 관계 돈독한 KT, 회사에 대한 믿음이 큰 SK텔레콤
자기성장?경력개발 점수는 KT 79.4점, SK텔레콤 78.9점으로 KT가 약간 높았다. 점수를 가른 항목은 동료에 대한 만족도로 보인다. ‘회사 내에 따르거나 본받을 만한 상사 혹은 동료가 있냐’와 ‘회사 내에 충고해 주는 상사나 동료가 있냐'의 질문에서 ‘그렇다’고 답변한 비율이 KT(77%, 80%)가 SK텔레콤(60%, 69%)에 비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것은 KT의 사내 선후배, 또는 조직문화가 더 끈끈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원하는 직무로의 전환 가능성도 KT가 54%로 44%인 SK텔레콤에 비해 높았다. 회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는 KT 77%, SK텔레콤 68%가 그렇다고 답하여 회사 자체의 기술력과 사업모델에 대한 평가는 양사 모두 높았다.
경영진?경영에 대한 만족도는 SK텔레콤 77.9점, KT 76.7점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미래 성장성이 있는 회사인가'라는 질문에 SK텔레콤의 88%, KT의 7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고용 안정성이 있는 회사인가’라는 질문에는 KT가 74%, SK텔레콤이 71%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회사 경영진의 리더십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SK텔레콤의 34%가 ‘비전제시형’, KT 응답자의 29%가 ‘비전제시형’이라고 답변해 양사모두 비전제시형의 응답자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재직자평판에 참여한 재직자들 중 SK텔레콤의 76%, KT의 70%가 입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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