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직무를 선택할 것인가? 좋아하는 일 VS 잘 하는 일 Job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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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1

 

취업을 준비한다는 것은 직무를 준비한다는 것과 거의 유사한 의미일 것입니다. 어떤 직장(회사)인가도 아주 중요하지만, 어떤 일(직무)을 하는가는 더 중요합니다. 일생을 통해 직무를 바꾸는 빈도보다 직장을 바꾸는 빈도가 더 많습니다. 그만큼 직장을 바꾸는 것보다 직무를 바꾸는 것이 ‘전환비용’이 크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직무선택은 직장의 선택보다 더 신중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직무를 선택해야 할까요? 직무를 선택하는 기준에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잘 하는 일, 좋아하는 일, 돈이 되는 일, 안정적인 일, 성장할 수 있는 일, 의미 있는 일 등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것들 중에 특히 많은 질문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요? 아니면 잘 하는 일을 해야 하나요?”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좀 미뤄두고 일단 이것은 행복한 고민입니다. 좋아하는 일도 있고 잘 하는 일도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런데 현실의 상황에서 보면 사실 이 질문은 그렇게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좋아하는 일은 잘 하게 되어 있고, 잘 하는 일은 좋아하게 됩니다. 더구나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은 이게 아닙니다. 잘 하는 일이나 좋아하는 일과는 상관 없이, 일단 취업을 하고 보자는 것입니다. 사실 이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잘 하는 일이든 좋아하는 일이든 둘 중에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나쁜 선택은 좋아하지도 잘 하지도 않은 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취업준비생 대부분의 고민은 우선은 취업을 할 수 있을까이고, 그 다음으로는 어디가 좋은 직장일까입니다. 잘 하는 일도 좋아하는 일도 아닌, 대기업을 선호합니다. 일 보다는 그럴 듯한 직장을 선호합니다. 그럴듯한 간판을 선호합니다. 선택의 기준이 자신이 아닌 타인인 것입니다. 체면과 위신, 주변 사람들의 이목, 나에게 중요한 타인(부모)들의 기대를 나의 것인냥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삶이 아닌 남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직무의 선택은 자신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의 흥미, 가치, 적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그 다음에 자신의 역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즉, 흥미(적성)가 먼저입니다.  좋아하는 일 중에 잘 하는 일을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게 답입니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드립니다. 제가 어떤 일에 특별히 흥미는 없는데 그 일을 잘 한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그 일을 잘 해 내지만, 그 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삶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저만큼 잘 해 낼 사람은 많습니다. 제가 그 일을 하지 않아도 세상은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별로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세상에는 별 도움이 안 될지언정 적어도 개인은 행복합니다. 개인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 일을 점점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적성이나 흥미, 가치에 대한 진단을 받아보면 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자신을 잘 관찰해 보면 됩니다. 서점에 가면 어떤 코너로 자연스럽게 가는지, 신문을 볼 때 어떤 면을 관심 있게 보는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경우 어떤 주제일 때 가장 흥미를 느끼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마음과 몸이 가는 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잘 한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봅시다. 회사에서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업무성과가 높다는 것입니다. 이런 공식이 있습니다. P(성과) = f(능력, 기회, 동기) 즉, 업무성과는 그 개인의 능력, 기회, 동기의 함수라는 것입니다. 제가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전자제품을 조립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제가 아무리 빨리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컨베이어벨트 속도가 느리면 저의 업무성과는 그 속도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한편 빨리 조립할 수 있고 컨베이어 속도가 빨라도 제가 하고 싶지 않으면 성과는 없습니다. 혹은 하고 싶고 동기가 충만하고 컨베이어 속도가 능력에 딱 맞아도 조립할 수 있는 기술이 없으면 성과는 저조합니다. 이 세가지가 다 충족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 한다는 것에는 단순히 능력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동기(적성, 흥미)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동기(적성, 흥미)가 따라주지 않고 그 일을 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딘가에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 것은 대체로 그 분야에 흥미가 있고 그 일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즉, 잘하는 것, 능력이 있다는 것, 좋아한다는 것은 별개의 것이고 서로 상당히 중첩되어 있는 것입니다. 서로간에 상관이 높은 요인들로 보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잘 하는 일을 해야 하느냐?”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느냐?” 는 타인의 기대와 세상의 이목 때문에, 대기업이라는 그럴듯한 간판 때문에 좋아하지도 잘 하지도 않은 일을 선택하는 것에 비하면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좋아하면 대체로 잘 하게 되고, 잘 하면 좋아지게 되는 것이 자연스런 이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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