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과요? 정중하게 하셔야죠!’ 당신의 문해력 점수는 몇 점? 캐치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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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2

SNL 코리아의 ‘MZ 오피스’를 아시나요? MZ세대 신입 사원의 회사 생활 이야기를 담아낸 코너인데요. 그중 문해력을 소재로 다룬 회차에서, 한 면접자가 ‘십분 이해요? 그 짧은 시간에 저희를 얼만큼 이해하신다고…’ 라고, 발언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젊은 세대의 ‘문해력 부족’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사진출처 = SNL 코리아)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의 문해력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심심한 사과, 글피 등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모아 O, X 퀴즈를 준비해 보았는데요. 단어와 뜻이 알맞게 연결되었다면 O를, 아니라면 X를 선택하면 된답니다. 문항은 총 5개, 생각보다 모두 맞추기가 쉽지 않으니 집중해서 풀어보세요! 



 [문해력 OX 퀴즈]


1. 사흘: 4일 (O / X)

2. 심심한 사과: 매우 깊고 간절한 사과 (O / X)

3. 고지식하다: 지식 수준이 높다 (O / X)

4. 금일: 금요일 (O / X)

5. 글피: 모레의 다음 날 (O / X)



 

---------------------------------------------- 잠시, 하단에 바로 정답이 공개되니 주의하세요! ----------------------------------------



문제를 모두 풀어보셨나요? 그럼, 이제 정답을 공개하겠습니다. 1. X 2. O 3. X 4. X 5. O 

5문제 모두 정답을 맞힌 만점자 계신가요? 🙋‍♂️ 사전에 Z세대를 대상으로 동일한 퀴즈를 진행했는데요. 5개 정답을 모두 맞힌 비중은 오직 5%뿐이었답니다! 그러면, 정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제부터 올바른 정답과 해설을 살펴볼까요? 


✔ 금일: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날, 즉 오늘 (정답률: 97%)

‘금일(今日)’은 무려 97%가 정답을 맞힌 쉬운 문제였어요. ‘금일’의 금(今)은 이제, 지금을 의미하는데요. 그래서 ‘금일’이라고 하면 지금의 날, 지금 보내고 있는 날, 즉 오늘을 의미합니다. 공식 문서나 비즈니스 상황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다음 날을 뜻하는 '명일(明日)'과 함께 알아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 고지식하다: 성질이 곧아 융통성이 없다 (정답률: 89%)

‘고지식하다’도 많이 맞혀 주셨는데요. ‘높을 고’라는 한자가 연상되어서 높은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는 의미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죠. 실제로는 ‘성질이 곧아 융통성이 없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순우리말으로 ‘곧이-‘와 ‘식다(행동하다)’가 합쳐진 말이랍니다. 


✔ 사흘: 3일 (정답률: 80%) 

사흘은 ‘사’만 보고 4일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는 3일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날을 세는 순우리말 표현으로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순서로 사용합니다. 즉, ‘4일’을 뜻하는 용어는 나흘이라고 할 수 있겠죠. 


✔ 글피: 모레의 다음 날 (정답률: 60%)

글피는 모레의 다음 날, 즉 3일 뒤를 의미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내일, 모레까지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글피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서 헷갈리기 쉬운데요. 글피의 다음 날은 그글피로 표현하니 오늘, 내일, 모레, 글피, 그글피까지 한 번에 기억해보면 어떨까요?


✔ 심심한 사과: 매우 깊고 간절한 사과 (정답률: 55%) 

Z세대가 가장 많이 틀린 문제는 바로 ‘심심한 사과’였어요. 최근 한 작가의 사과문에 적힌 ‘심심한 사과’의 의미를 잘못 이해해 정중하지 않은 사과라는 논란이 일었던 적도 있는데요. 심심한 사과에서 사용된 ‘심심(甚深)’은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의미로, ‘심심한 사과’는 매우 깊고 간절한 사과를 뜻합니다. 비슷하게 ‘심심한 감사’, ‘심심한 조의’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해력 부족의 원인은?

영상매체 시청은 늘고, 인쇄물 이용은 줄었어요🧒  



Z세대가 말하는 문해력 부족의 원인은 ‘영상 매체의 시청 증가(37%)’였어요. 실제로, 평소에 가장 즐겨보는 콘텐츠로 70%가 ‘영상 콘텐츠📺’를 꼽았는데요. 이어서, 인스타그램 피드 등 ‘SNS 이미지 콘텐츠’를 19%가 선택했고요. X(구 트위터), 스레드 등 단문 텍스트도 6%가 선택했어요. 책이나 신문, 잡지 등 인쇄물을 선택한 비중은 3%에 불과했답니다. 


그렇다면, Z세대는 평소에 책을 얼마나 읽을까요? 1년에 ‘1권 이상 3권 미만’ 정도로 읽는다고 답한 경우가 39%로 가장 높았어요. 이어서 ‘3권 이상 5권 미만’이 23%로 뒤를 이었고요. ‘한 권도 읽지 않는다’라고 답한 경우도 16%를 차지했답니다.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회사에서도 문해력은 중요한 업무 역량 중 하나입니다. 문해력은 평소 보고서를 읽고 메일을 쓸 때에도 필요하지만, 잘 활용한다면 말과 글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설득해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문해력은 어떻게 향상할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읽기’입니다. 책읽기는 교육부에서도 추천하는 문해력 향상 방법 중 하나인데요. 특히, Z세대는 일상생활에서 책이나 신문과 같은 긴 줄글 보다는 영상, 짧은 요약글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책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명확하게 읽는 것인데요. 빨리 많이 읽는 것보다, 얼마나 정확하게 읽고, 그 속에서 어떤 정보를 얻어 냈는지가 중요하답니다. 따라서, 친구랑 같은 책을 읽고 그 속에서 어떤 정보를 서로 얻었는지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자신이 미처 알아내지 못했던 정보를 친구는 찾아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오늘 도서관에 들러 책 한권 빌려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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