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미만 소기업에 들어간 이유, 계속 다니는 이유 Job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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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5


보통 5인 미만 아주 작은 기업에 다닌다고 하면 ‘대체 왜?’, ‘뭐가 좋아서?’ 이런 반응이 대부분일 텐데요. 캐치 TV에서 인터뷰한 이 회사는 좋은 사장님과 직원이 만나 그 어느 대기업 부럽지 않게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사 스토리부터 연봉, 복지까지 세세한 스토리 함께 살펴볼까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캐치TV 영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답니다! )



진행: 철수 / 인터뷰이: 소기업 현직자

 

대만에서 대학 생활, 소기업에 입사하기까지 🐤 


Q. 대학 시절 전공은?


대만에 있는 대학교에서 영어과를 나왔어. 대만에서 취업할까 싶기도 했는데 임금은 낮고 물가는 비싸서 한국에 들어왔지. 그런데 요즘 외국 상위 대학교가 아닌 이상은 외국에 있는 대학교 나왔다고 해서 큰 메리트는 없는 것 같아. 자격증도 몇 개 있고 나름대로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취업하기는 쉽지 않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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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취업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 


중국어를 할 수 있다 보니 대기업이랑 중견 기업 같은 경우에는 영업 쪽으로 넣었고 중소기업은 중국 관련 기업들에 넣었어. 그중 처음 지원했던 곳은 붙어도 안 가겠다고 생각했던 기업이었거든. 근데 떨어져서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싶고 충격을 크게 받았어.

 

그 이후로 중국과 연관이 있다 싶으면 무조건 지원했어. 한 세 군데 붙었는데 나머지는 중국과 관련이 전혀 없었고 연봉도 낮아서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 들어가게 됐어.      


Q.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채용 과정은 어땠는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웃긴 게 커피숍에서 면접을 봤어. 또, 중국어 관련 직무였는데도 전혀 중국어 관련된 질문을 전혀 안 해. 그래서 중국어 할 수 있는지 직원이 있는지 사수는 있는지 물어봤는데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사장님이 내 사수라고 해서 엄청 당황했지. 


그 당시에 내가 30대로 넘어가는 시점이어서 마음이 조급했어. 일단 다녀 보기로 하고 들어갔던 게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거지. 반신반의했는데 어쩌면 이런 회사를 만난 게 운이 좋았던 것 같아. 



하루에 1시간만 일한다고? 들어와 보니 꿀소기업 🔥


Q. 들어간 회사에서 어떤 회사이고, 직무는 무엇인지?


지금 회사는 중국에서 소자를 받아서 국내 업체에 전달하는, 쉽게 말해 반도체 유통업체야


입사했을 당시에는 외주 관리라고 써 있었는데 소기업이다 보니까 잡다한 일은 다 하는 것 같아. 뭐 창고 관리도 하고 발주, 납품 회계 쪽도 부가세 관리나 이런 건 다 담당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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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 가지 업무를 담당하려면 바쁠 것 같은데 후임은 안 뽑는지?


사실 후임이 필요 없어. 회사에 8시간 있는데 실제로 일하는 시간은 1시간 정도? 


회사 거래처가 많지 않은데 중국에서 거래하는 업체는 세 군데 정도이고, 국내에서는 한두 군데야. 국내 거래처는 자동차 업체인데 보통 한번 계약을 맺으면 10~20년 안정적으로 납품이 가능하거든. 그래서 안정적으로 납품하고 있는 편이야. 


사장님도 일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계시는데 하나라도 더 시키려고 하시기보다는 있는 거래처만 잘 관리하면 된다는 생각이신 것 같아. 널널한 걸로 따지면 대한민국 1% 안에 들걸?

 

Q. 그만큼 적게 일하면 월급도 적지 않을까?


처음 입사했을 당시에는 2,800만 원 그리고 2년 차인 지금은 3,000만 원 받고 있어. 남들이 봤을 때 큰 금액이 아닐 수 있는데 일하는 거에 비하면 많이 받는 거라고 생각해. 연봉 상승률도 높은데 직원이 3명밖에 안 되고 인건비가 그만큼 적다 보니까 이게 가능한 것 같아. 



여름휴가에 명절엔 성과급 50%? 중견 기업 안 부러운 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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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안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이 적용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휴가는 제대로 보장해 주는지?


연차를 굳이 줄 필요는 없는데 사장님이 잘 챙겨 주셔.


1년에 15일 이렇게 쓰는 게 아니라 매주 금요일마다 돌아가면서 쉬고 있어. 여름 휴가도 3~4일 정도 따로 있고, 징검다리로 공휴일이 있는 경우에도 보통 쉬게 해주시는 편이야. 또, 사장님이 되게 좋으신 게 제일 늦게 출근하시고, 제일 일찍 퇴근하셔. 그런 게 제일 좋아 사실. (웃음)


다른 복지는 한 달에 한번 10만 원 선에서 운동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시는거? 그리고 점심은 공짜고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 월급의 50%씩 성과급 넣어 주셔. 회식도 1년에 한두 번 정도? 거의 없는 편이지.  


Q. 복지도 연봉도 좋은 기업이지만 규모가 작다 보니 이직 생각이 들 때는 없었는지?


아무래도 친구들한테 이야기하면 다들 모르는 회사지 근데 이게 자기 만족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 대기업 다니더라도 매일 야근하고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 받고 이러면 차라리 연봉 적게 받더라도 지금 회사 다니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래도 한 가지 좀 걱정되는 점은 어쩔 수없이 이직을 하게 되는 경우엔 여기서 하는 일이 크게 전문성이 있는 건 아니다 보니까 그런 게 걱정이지. 그런데 여긴 나쁜 사람도 없고, 연봉도 만족스럽고 다닐 수 있을 때까지 다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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